2013년 1월 21일 월요일

지퍼필통

유선으로 ‘이야기쇼 두드림’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
도올 선생이 출연하여 특유의 걸쭉한 말빨과 하이톤 억양을 보여주어 웃으면서 봤네.
특히 도올 선생이 1960년대 고등학생 때부터 사용해왔다는 여기저기 땜빵한 흔적이 있는 필통이 감명깊더군. 극강의 깔대기 만큼이나 대단한 절약정신이다.

선생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이몸도 2001년부터 13년간 사용하는 지퍼 필통이 하나 있다.
수선 기술이 있다면, 못입는 청바지 같은 것으로 얼마든지 만들어 쓸 수도 있으련만…


1989년 한국전자전람회 참관기념품으로 받은 요 자는 조금 더 오래된 친구다. 1989년부터 줄을 그어 왔으니… 25년 째가 되는 셈인가.


오늘도 부지런히 버스(bus)와 지하철(metro), 도보(walking)로 출퇴근하는 BMW족(族)으로 지냈다. 책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이 시간이 좋다.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도 유심히 보게 된다.
애써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를 강조할 필요도 없다.
나의 삶을 함께해온 물건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필요할 듯.

2013년 1월 20일 일요일

로컬 맛집… 석촌동 두리아치킨

어제 조직의 회합이 있어서 잠실까지 나갔다 옴.
회동 장소는 석촌동에 위치한 DuRia 두리아 치킨 석촌호수점.(☎ 413-2274)

2호선 잠실역 3번출구로 나오면 롯데호텔. 우편에 석촌호수를 두고서 성남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서 오모가리 찌개집에서 우회전하여 직진하다가 카페베네 앞에서 좌회전 직전하면 잠실동교회라고 대형교회가 나옴. 요 옆 건물이 바로 두리아 치킨 석촌점. 대략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8호선 석촌역 7번출구에서는 석촌고분공원(지상) 또는 석촌지하차도(지하)를 통과하여 배명사거리 방면으로 직진, GS석촌주유소에서 우회전하여 잠실동교회 쪽으로 진입하면 된다.


12테이블로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깔금한 인테리어에, 로컬 치킨점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듯 하다.
어제는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바베큐 위주로 주문했는데, 맛이 쥑인다.
기름도 며칠씩 재활용하는 반칙을 하지 않아 치킨 색깔이 제대로 노랗다. 미리 초벌구이도 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 20분은 지나야 주문 메뉴가 나온다. 가격도 착해서 맛깔난 후라이드가 1만4천원뿐이 안한다.(우리 동네는 기본이 1만6천원임)
석촌동에 사시는 분들은 자주 이용하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