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자기 self 관련 어휘들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등 관련 서적들을 읽어가면서 기록해 둔 자기(self) 또는 자아(ego) 관련 어휘들을 정리해 봤다.
단언컨대… 웬만한 얼치기 영문학 전공자들도 모르는 어휘가 수두룩할 것이다.


자가 진단  self-diagnosis; self-inventory
자급자족  self-adequacy
자기 가열  self-heating
자기 가치(감)  self-worth
자기 감정  self-feeling
자기 감찰  self--monitoring
자기 강화  self-reinforcement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보상을 스스로에게 주어서 자신의 행동을 유지하거나 변화시키는 과정
자기 감각  sense of a verbal self
자기 감염  self-infection; autoinfection
자기 개념  self-conception
자기 개발  self-tracking
자기 개방  self-disclosure
자기 개혁[개조]  self-reformation
자기 거절  self-rejection
자기 검열  self-censorship
자기 검증  self-verification; self-substantiation; self-examination
자기 격리  self-isolation
자기결정권  self--determination
자기결정이론  self-determination theory
자기 경멸  self-contempt
자기 경영  self-management
자기 계발  self-help; self-improvement; self-development
자기 계시  self-revelation
자기 고문  self-torture
자기 고양  self-enhancement
자기고양적 편향  self serving bias  자신이 초래한 좋은 결과에 대해서는 자산의 역할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주변 상황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
자기 공감  self-empathy
자기 공개  self-disclosure
자기 공개 기법  self-disclosure technique
자기 과시  self-display
자기관  self-view
자기 관리  self-direction; self-management
자기 관찰  self-observation; self-monitoring
자기 권한부여, 자기 권능  self-empowerment
자기 교만, 자기 거양(自己擧揚)  self-elevation
자기 교수  self-teaching
자기 교육  self-education
자기 구성  self-configuring
자기 규정  self-definition
자기 규제  self-regulation
자기 극복  self-conquest
자기 긍정  self-affirmation
자기 기만  self-deception
자기 노출  self-disclosure
자기 대면  self-confrontation; self-encounter
자기 대상  self-object
자기 대화  self-talk
자기 도식  self-schema
자기 도움, 자조, 각자도생(各自圖生)  self-help
자기 도전  self-challenge
자기 도취  self-absorption; narcissism; ego trip
자기 돌봄(돌보기)   self-care
자기 동일시, 자아동일화  self-identification
자기 루프  self-loop
자기 만들기  self-making
자기 만족  self-satisfaction; self-sufficiency
자기 모순  self-contradiction
자기 모욕  self-reviling
자기 몰두  self-absorptio
자기무오주의(自己無誤主義)  self-rightousness
자기 반성  self-reflection
자기 반영  self-reflexivity
자기 발견  self-discovery
자기 발전  self-development
자기 방식  one’s own way[style]
자기 방어  self-defense
자기 방위  self-protection
자기 변호  self-justification
자기 보고  self-reports
자기 보상  self-reward
자기 보존  self-preservation
자기 보호  self-protection
자기 복제(自己複製)  self-renewal; self-replicating
자기본위, 내부의 힘, 아집, (외)고집, 완고함  self-will
자기 부인(自己否認)  self-denial
자기 부정  self-denial
자기 분석  self-analysis
자기 분화  self-differentiation
자기 불구화 현상  self-handicaping  어떤 일의 실패 가능성이 높을 때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미리 핑계거리를 준비해 자존심을 보호하는 것
자기 불신  self-distrust
자기 비난  self-blame
자기 비판  self-criticism
자기 비하(自己卑下)  self-abasement
자기 사면  self-amnesty
자기 상실  loss of self
자기 설명  self-explanation
자기 성장  self-empowerment
자기 세탁  self-cleaning
자기 소개  self-introduction
자기 소모  self-waste
자기 소외  self estrangement
자기 수양  self-culture; self-discipline
자기 수용  self-acceptance
자기 수정  self-correcting
자기 숭배  self-worship; autolatry
자기 신고 제도  self-assessment system(of taxation)
자기 신뢰  self-reliance
자기 실현  self-actualization
자기 실현 욕구  self-actualization needs
자기실현적 위기  self-fulfilling crisis
자기심리학  self psychology
자기 심판  self-judgment
자기 안전  self-safety
자기 암시  self-suggestion
자기애, 자기 애착  self-love
자기 억압  self-repression
자기 억제  self-restriction; self-control
자기언어화   self-verbalization
자기 연민  self-pity
자기 연속성  self-continuity
자기 영광  self-glorification
자기 완성  self-mastery
자기 위로  self-soothing
자기유사성  self-similarity
자기 유희, 혼자놀기, 셀프 플레이  self-play
자기 의, 자기만 옳다는 확신  self-righteousness
자기 의심  self-doubt
자기 의존  self-dependence
자기 의지  self-reliance; self-will
자기 은폐  self-concealment
자기 이해  self-understanding; self-knowledge; self-construal
자기 이행적 예언, 자성예언  self-fulfilling prophecy
자기 인식  self-awareness; self-knowledge  자아 개념  self-concept
자기 일  one's own[personal] affair; ones personal concern
자기 자금  funds on hand
자기 자본  net worth; the capital owned by the business; owner's equity.
자기 자본 비율  the ratio of owner's equity[net worth]
자기 자신  one’s own[very] self
자기 전달  self-giving
자기 정화  self-purification
자기 조립  self-assembly
자기 조절  self-regulation  수행과정, 판단과정, 자기반응과정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평가·감독하는 것
자기 조절 학습  self-regulated learning
자기조직화  self organization
자기 존중  self-respect
자기 존중감  self-regars
SLL, 자기 주도 학습  self-directed learning
자기 주장  self-assertion
자기 증여  self-donation; self-offering; self-giving
자기 지도  self-guidance
자기 지시적  self-referential
자기지시훈련  self-directive training
자기 지향  self-direction
자기지향성  self-orientness
자기 창조  self-creation
자기 책임  self-responsibility
자기 처벌  self-punishment
자기 초월  self-transcendence; self-transcending
자기 최면  self-hypnosis
자기 최적화  self-optimizing
자기 충족[달성]  self-fulfillment; self-fulfilling
자기충족적 예언  self-fulfilling prophecy
자기 치유  self-healing
자기 칭찬 카드  self-encouragement card
자기 탄핵  self-impeachment
자기 탐구  self-enquiry
자기 탐색  self-exploration
자기 통교  self-communication
자기 통제  self-control
자기 통찰력  self-insight
자기 통합  self-cohesion
자기 투입  self-investment
자기 파괴  self-sabotage
자기 파괴적  self-destructive
자기 파멸  sself-destruction
자기 패배  self-defeating
자기 패배 기법  self-defeating methode
자기 팽창  self-inflation
자기 평가  self-assessment; self-evaluations
자기 평가서  self-assessment progress assignment
자기 평가절하  self-depreciation
자기 포기  self-abandonment; self-renunciation; self-surrender
자기 표현  self-expression
자기표현훈련  self-expression training
자기 확대  self-aggrandizement  self-extension
자기확신감  self-confidence
자기 합리화  self-justification
자기 해방  self-liberation; self-emancipatio
자기 핸디캡  self-handicapping
자기 헌신  self-dedication
자기 혁신  self-innovation
자기 현시  self-revelation
자기 혐오  self-hatred
자기 효능감(자기 효용성)  self-efficacy  자기가 무엇인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것. 내적 표준과 자기강화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서 어떤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
자기 회복  self-repairing
자신감  self-confidence
자아 강도  ego strength  실패를 견뎌내는 힘
자아 개념, 자아상  self-image  한 개인이 자신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가 하는 것
자아 관념(自我觀念)  the sense of self
자아 구조  self-structure
자아 망각  self-effacement
자아 방어기제  ego defense mechanism  안나 프로이드가 체계화한 것으로, 방어기제는 불안이나 내적·외적 위험 또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심리적 과정
자아 보존  self-preservation
자아 붕괴  self collapse
자아 비판  self-criticism
자아 소유  self-possession
자아 실현  self-realization
자아실현 경향  self-actualization tendency  인간은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지며 자아실현의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주관적인 자유를 실천함으로써 점진적으로 완성된다.
자아실현 욕구  self-actualization needs
자아실현자  self-actualizer
자아 억제  self-repression
자아 완성  the perfection of self; personal mastery  개인이 진정으로 지향하는 근본적이면서도 본질적인 가치의 실현을 위하여 개인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가는 행위
자아 인식  self-recognition
자아 의식  self-consciousness
자아 자질  ego quality
자아정체감  ego identity  총체적인 자기지각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시간적 동일성과 자기연속성에 대한 인식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속에서도 자기 존재의 동일성과 독특성을 지속·고양하는 자아의 자질을 말한다.
자아 존중감, 자존감(自存感), 자기 사랑  self-esteem  (자기 자신의 총체적인 평가 위해 세워진) 자신의 가치에 대한 신념
자아 존중감 척도  self-esteem scale
자아주의  egoism; egotism
자아주의자  an egoist; an egotist
자아중심성  self-centeredness  자신과 대상을 서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서, 유아기 초기에는 자신과 주변의 대상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반면, 청소년기에는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자아 확신  self-affirmation
SQ지수, 자아행복지수  self-happiness quotient
자의식  self consciousness, ego-consciousness
자조 집단  self-help group; self groups
자화상  self portrait

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63빌딩 파빌리온 부페

대선이 있던 날 저녁…
가족모임이 있어 여의도 63빌딩 지하 파빌리온 뷔페에 행차했지.
5호선 여의나루역이나 여의도역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 나올 거리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위 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을듯.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이곳에서도 일식과 한식이 가장 인기가 좋은 반면…
비싼 가격에 비해 중식이나 웨스턴 쪽은 영 먹을 것이 없더군.
한번 먹어보겠다고 기를 쓰는 인간들이 어찌나 많던지…
근처에 사는 것이 아니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
 

2012년 11월 4일 일요일

예측과 책임

기술은 있는 그대로를 진술하는 것이고,
설명은 인과관계를 제시해 주고,
예언은 미래의 발생 확률을 나타내 준다.
그리고 통제는 사건과 현상을 미리 발생시키거나 제거하는 것이다.

2009년 이탈리아에서 3백명이 죽고, 1천명이 부상한 지진에 대하여 과학자들이 그 발생가능성과 시점을 제대로 예보하지 않아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유발했다는 이유로 기소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외신과 관련하여 야후코리아 핫이슈 네티즌한표 코너에서 흥미로운 Poll을 진행 중이군.



사건 개요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 6개월 동안 해당지역에 수백 차례의 작은 지진이 지속적으로 감지됐는데도 유명 지질학자들로 구성된 재난위원회는 대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면서 지진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고, 그로부터 6일 뒤에 실제로 대지진이 일어나 버렸다는 것인데…
글쎄… 천재지변 예측에 실패한 과학자들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까.
마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경제학자들을 처벌한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예측하는가에 따라 현재의 행동마저도 다르게 평가받을 수 있다. 과학을 희생양으로 삼는 정치적 판결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주어진 책무에 소홀한 관료주의적 과학자들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제재장치는 분명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일본과 같은 빵빵한 재난정보 전달체계를 마련하여 각종 위기상황에서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 정부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물론 현 정부에는 바이 기대할 바가 없지만 말이다.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홍릉수목원 걷기

홍릉수목원은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③번 출구 고대교우회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약 5~6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경유하는데, 20~30m 남짓한 종암대교를 건너 직진 도보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도에서는 세종대왕기념관 맞은편이다. 홍릉근린공원이 목적지가 아니니 헷갈리지 마시기를…



입구를 통과하면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곳이 오른편에 위치한 산림과학관인데…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숲길 전체가 음식물 반입 금지 구역인데도 굳이 딸내미 손에 먹을 것을 들려 입장한 개념없는 엄마들, 밟고 올라서지 말라는 곳에 발을 디뎌보는 아들내미를 방관하는 아빠들… 직원 한사람이 만류하고 제지하고 혼자서 정말 정신없더군.



아래는 산림과학관 로비 바로 앞에 전시된 너와집 사진이다.
중학교 사회1 교과서에 ‘세계의 강수량 분포와 주민 생활’이라는 타이틀로 언급되어 있는 터라 유심히 살펴봤다.



너와집
ㆍ종 목: 중요민속자료 제 33호
ㆍ소재비: 강원 삼척시 도계읍 신리
ㆍ축 조: 1/16
ㆍ재 료: 소나무
‘너와집’이란 굵은 소나무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지붕을 얹은 집을 말한다.
옛날 함경도, 평안도, 강원도 산간지대의 주민이 살던 집으로 강원도에서는 느예집 또는 능에집이라고 불려지고 있으며, 너와의 크기는 일정하지는 않으나 가로 20~30㎝, 세로 40~60㎝이며, 두께는 4~5㎝ 내외다. 지붕에 까치구멍을 뚫었고, 바람에 지붕이 날아가지 못하게 돌이나 통나무를 얹어 놓았다. 대문을 들어서 왼쪽 트인 공간 중심에 마루가 있는데 마루 왼쪽이 사랑방, 오른쪽 부엌과 접해 있는 방을 안방으로 배치하여 난방과 조명에 해당하는 코클(벽난로)이 설치되어 있으며, 외양간과 부엌 사이 공간은 집안일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한쪽에 불씨를 보관하던 시설(화터)이 있다. 주변의 기후와 나무의 성질을 이용한 옛 건축의 좋은 사료다.


이후 코스대로 숲길을 걷다보면 홍릉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 이정표와 마주치게 된다.







‘큰물 홍(洪)’자를 쓴 것이 의미심장한데, 그 내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홍릉터의 유래
이곳 홍릉(洪陵)은 조선조 말기 제26대 고종황제(이재황: 1852~19019, 재위 44년)의 왕비 명성황후(明成皇后: 본관 여흥, 여성부원군 민치록의 딸)께서 묻혔던 곳이다.
명성황후 민씨는 1851년 여주에서 태어나 16세 때 왕비에 간택된 후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 반대파를 규합하여 민씨 정권을 세우고 개국 정책을 주도하는 등 왕실정치에 간여하였다.
그 후 계속하여 대원권의 친청·친일정책 등에 반대하고 정치의 실권을 잡기 위하여 정쟁을 벌이다 1882년 임오군란으로 신변이 위태롭게 되자 충주·장호원 등으로 피신 중 청나라의 도움으로 대원군을 밀어내고 민씨 정권을 재수립하였다.
그러나 1884년 갑신정변으로 민씨 일파가 실각되자 명성황후는 청나라를 개입시켜 개화당 정권을 무너뜨렸으나 친일내각이 득세하고 1894년 대원군의 재등장으로 갑오경장이 시작되자 러시아와 결탁하여 일본세력의 추방을 기도하다가 1895년 8월 20일(음) 새벽, 일본공사 미우라고로(三捕梧樓, 삼포오루)가 보낸 자객에 의하여 경복궁 곤령각에서 난자 시해당한 후 시체가 궁궐 밖 뒷산으로 운반되어 거적에 말려 석유가 부어져 소각되었다 한다.
그리하여 명성황후는 일제의 사주로 폐위되어 서인(庶人)으로 되었다가 복호(復號)되었고 1897년 명성(明成)이라는 시호가 내려지고 그 해 11월 국장을 치른 후 이곳에 묻혀 22년간 홍릉이라 불리어 관리되어 오다가 1919년 1월 21일 고종께서 승하하시자 2월 16일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현 홍유릉)으로 천장(遷葬), 고종과 합장(合葬)하게 되니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어 현재까지도 이곳을 홍릉이라고 부르고 있다.


광릉수목원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맛과 멋은 충분했다. 도심 한복판의 숲길 체험… 이것도 세계의 다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와 차별되는 서울만의 매력과 경쟁력이 될 것이다.



주말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에 가면 숲해설가와 함께 할 수 있다니 시간을 맞추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간만에 피톤치드(phytoncide) 만땅 채우고 왔으니 이번 한주도 열심히 살아봐야겠지.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가 좋아.

1986년 대한성서공회 발행 공동번역 성서 출애굽기 16장 「만나와 메추라기」편.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산 사이에 있는 씬 광야에 이르렀다. 에집트를 떠난 지 한 달째 되는 보름날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은 이 광야에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 “차라리 에집트 땅에서 야훼의 손에 맞아 죽느니만 못하다. 너희는 거기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우리를 이 광야로 데리고 나와 모조리 굶겨 죽일 작정이냐?”

박정희를 우상화하고 그의 아바타인 박근혜를 새로운 대통령으로 지지하며 과거 ‘독재시대’를 오매불망 그리워하는 움직임.
자유로운 공기와 함께 만끽하는 만나와 메추라기보다 억압과 속박 밑에서 얻어먹는 핏물 고깃덩이가 사무치게 그리운 정신박약 마조히스트들.
걸핏하면 이와 같은 성서 구절을 들이대면서도 막상 중차대한 선택의 상황에서는 박근혜를 옹호하는 과거지향 의지박약 종교환자들.
여자라서 뽑아줘야 한다는 얼치기 처자들, ‘여성성’이 뭔지도 모르는 철부지 아줌씨들. 그래, 박근혜는 여자라서 행복하겠어.
민주주의와 개혁에는 희생과 인내가 따르는 법인 것을…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찌룩찌룩 배둘레햄 돼지로 남겠다는 이 천박함.
존 스튜어트 밀이 지하에서 웃겠군.

2012년 10월 26일 금요일

보닌 빈티지 야상 FSVC2063

야상... 야전상의의 줄임말.
요즘 거리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야상을 입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말 그대로 야상의 계절이다.
이러다간 ‘야상의 사회학’이라는 논문도 나올법 하다.


보닌(VONIN) 빈티지 컬러터치 포켓 포인트 야상 집업 점퍼 FSVC2063.
컬러감도 좋고 스마트한 맵씨도 좋지만, 요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예전 군복무 시절 지급받았던 야전상의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빈티지(vintage)한 클래식 스타일이기 때문인데 실제로 입어보면 착용감도 편안하다.
어깨견장 장식으로 포인트를 줬고, 허리스트링으로 슬림하게 웨이스트라인을 강조할 수도 있다.
드라이클리닝이 권장되지만,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손세탁도 가능하다.
카키 / 네이비 / 머스타드 3가지 컬러가 있는데, 현재 가격은 대략 6만원 안쪽.
청바지, 면바지와 코디해도 뽐새난다.
 

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노트북 키보드를 누르면 숫자가 타이핑 될 때 해결방법


초등학생 아이들이 수업 때 사용하는 노트북인지라…
걸핏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중 하나가 영문이나 한글 자판을 누를 때 숫자가 타이핑되는 현상인데…


요럴땐 펑션키와 넘록키를 같이 누르면 해결된다.
키보드 왼쪽 하단의 [fn] 키와 우측 상단의 [num lock] 키를 함께 눌러주면
다음부터는 정상적으로 타이핑된다.(따로따로가 아니라 같이 눌러야 함.)
Num Lock은 말 그대로 숫자(number)가 잠겼다는 뜻이다.
넘버 락이 눌려 있으면 숫자키는 방향키로 전환된다.

위 사진처럼 파란색으로 쓰여진 자판이 있는 노트북도 있는데…
요건 모두 Fn과 같이 눌러야 기능을 실행시킬수 있다.
예를 들어 [F4] 키와 [Fn] 키를 같이 누르면 일반적인 F4 기능이 아니라, 절전모드로 전환하게 된다.
 

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KiesPDLR 에러 메시지

며칠 전에 삼성전자의 Kies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한 다음부터 부팅할 때마다
“C:\Users\유저명\AppData\Local\Temp\zlrkqt을(를) 찾을 수 없습니다.”
라는 KiesPDLR 에러 메시지가 뜬다.


Kies 프로그램 실행 오류인듯 하니 아무래도  Kies를 지우고 새로 깔아야 할거 같은데…
괜시리 귀찮고 하기가 싫으네.
일단은 msconfig를 구동하여 시작프로그램 탭에서 KiesPDLR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여 해결은 했지만, 영 찝찝하구나.
삼성아, 이런 것좀 에러 안나게 해줄 수 없겠니??
 

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해피머니 모바일 상품권 당첨


얼마 전에 설문조사를 한 게 있었는데… 운좋게도 당첨이 됐어.
GS 25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권 ‘해피머니모바일상품권’이 문자로 날아왔군.



해피머니 모바일 상품권은 2가지 유형이 있는데…
① 일반적인 해피머니 모바일상품권은… 휴대폰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로 전송되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해피캐시 충전은 물론 지정된 오프라인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② 사용처 전용 모바일상품권은… 휴대폰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로 바코드와 인증번호가 전송되는 사용처 전용 모바일상품권으로, 온라인 사용(해피캐시 충전)은 불가하며, 해당 오프라인 사용처에서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GS25, KFC, 레드망고, 슈마커, 불고기브라더스, 카리부커피, 온더보더, 프리머스 등 한곳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대… 내가 받은 것은 GS25 전용 상품권이다. 담배 구입을 막아놓은 것이 오묘하군.
하여간 액수는 작아도 역시 ‘당첨’이란 기분좋은 것이여… 룰루랄라~~~~




2012년 9월 5일 수요일

수포자는 못 보는 시계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외국 사이트에서 발견한 놀라운 시계…

1 = (9 / 9)9
2 = (9 + 9) / 9
3 = 9 - 9 + √9
4 = √9 + 9 / 9
5 = (√9)! - 9 / 9
6 = (9 + 9) ÷ √9
7 = (√9)! + 9 / 9
8 = 9 - 9 / 9
9 = 9 + 9 - 9
10 = 9 ÷ 9 + 9
11 = (√9)! ÷ √9 + 9
12 = (√9)! + 9 - √9

숫자 9가 3개씩 들어가 있네.
수학 못하면 시간도 알 수 없는 세상이 됐군.

 
트리플 나인 학회 벽 시계(The Triple Nine Society Wall Clock)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던대…
10인치 크기에 12.59 달러… 국내 어디 쇼핑몰에서 판매한다면 한번쯤 구매해 보고 싶군.

2012년 8월 29일 수요일

김천 해밀농원 복숭아

NS몰 이메일 특가…
화끈데이 44% SALE로 배송비 포함하여 13,900원
이라는 타이틀에 처음으로 복숭아를 인터넷으로 주문해 봤다.


김천 해밀농원 복숭아 3㎏ 10-12과


낙과나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반…
맛이 없을 거 같으면 물과 설탕을 넣고 끓인 물에 껍질을 벗겨 알맞게 잘라 집어넣고 끓인 후 식혀서 병조림을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반으로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볼라벤 때문에 하루쯤 늦게 배송을 받아 먹어 봤는데 의외로 맛이 좋군.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반한 친일 카페 난장

세계일보 기사를 보니 요즘 포털에서 ‘반한 친일 카페’가 성행이란다.
대표적인 곳이 네이버에 있는 http://cafe.naver.com/nihonbanzai.cafe
아래는 스마트폰으로 접속한 모바일 버전이다.


한국은 참 불쌍한 외톨이 나라입니다, 개조센들을 쳐밟을 때가 왔다! 한식 세계화의 개소리…
등등의 저주와 악다구니가 난리도 아니다.
아래는 동카페의 웹버전인데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大日本帝國이라는 타이틀이 너무도 섬뜩하다.


일단, 네이버 측에 신고를 했는데 어떻게 처리될지 궁금하군.

2012년 8월 24일 금요일

휴면계좌 확인하는 방법

휴면성 증권계좌는 금액에 상관없이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뜻하는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84만 계좌에 들어 있는 1,900여억원이 주인과 연락이 안 닿고 있단다. 가입자가 가입 사실 자체를 잊고 있거나 이미 사망해 권리행사를 못하는 경우로 추정된다는데… 이처럼 은행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을지도 모를 내 돈을 찾는 방법이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의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sleepmoney.or.kr)을 이용하거나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휴면성 신탁계좌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나는 해당사항이 없군.


저축은행 사태, 양도성예금증서(CD) 담합 의혹, 대출금리 기준차별, 이런저런 불법대출 등 각종 부정부패와 금융비리에 휩싸인 금융권이 언제 어떻게 또 교묘한 허튼 수작을 부릴지 모르니, 번거롭다 생각 말고 이참에 확실히 챙겨두시길…
참고로 ksd.or.kr 에서는 미수령 주식배당금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8월 18일 토요일

폭우와 강남스타일 그리고 기회비용

지난 광복절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국지성 폭우니, 게릴라성 폭우니 해서 명칭도 가지가진대 특히 군산이 무시무시한 집중호우로 유난히 물난리가 심했다니 수재를 당하신 분들께 안타까움과 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이런 안쓰러운 감정에서 예외가 되는 지역이 있다. 바로 강남이다. 군산에 퍼부어진 물량의 절반도 안되는 150㎜ 비에 침수된 강남역 일대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묘한 쾌감을 느낀다. 비강남 사람으로서 강남 사람에게 갖고 있는 유치한 상대적 박탈감의 발로니 뭐니 떠들어도 좋다.
누가 뭐래도 한국 사회에서 강남은 부자, 졸부, 주류 기득권, 부정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선거로는 오세훈, 이명박, 박근혜 같은 위정자를 옹호하면서 자장면, 피자 배달원들에게는 지네 아파트 엘리베이터 사용까지 금지하는 어처구니들… 이게 진짜 강남스타일이다.


우리 동네 당현천 양지교 일대를 찍은 사진이다. 한창 폭우가 쏟아질 때와 날씨가 갠 후 맑아진 하천이 대조적이다.
그 옛날 무학대사, 정도전, 하륜 같은 분들이 강북에 조선의 도성을 세운 이유가 다 있을 것이다.
지들 말대로 못살고 구질구질한 강북보다는 기왕에 오는 비, 수해가 나려면 돈 많고 잘 사는 강남에서 나야 하지 않겠나(물론 강남에서도 구룡마을이라든가 그밖에 반지하방, 판자촌 주민분들은 예외가 되겠다).
서울 안의 서울, 강남공화국을 과시하며 강남 속지주의를 주장하는 부류들은 여름 한철 집중호우로 인한 자그마한 불편 쯤은 간지나는 강남에 살고 있는 기회비용이라고 쿨하게 생각해라.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

그저께 폰으로 http://2012win.kr 사이트에서…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을 시도했다.
안내대로 따라하다가 모바일 투표를 선택했더니 공인인증서 본인인증이 필요하댄다.
하여 프로세스를 중단하고 어제 다시 PC로 신청을 완료하니 선거인단으로 등록되었다는 문자가 전송됐다.
모바일투표를 선택하면 휴대전화 번호입력과 인증 과정이 한번 더 진행된다.


최고 목표 200만명은 높아만 보이고, ‘흥행’이니 뭐니하는 키워드에도 관심 없다. 사실 현재의 통합민주당에서 누가 후보가 되든간에 박근혜 한테는 힘에 부친 마이너리그 싸움이다. 그럼에도 경선 신청을 하는 이유는 혹시나 안철수가 출마를 하지 않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대통령의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을 반영한다.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아낸 국민의 수준은 딱 이명박 정도 레벨인 거다. 정치 무관심을 넘어 정치 혐오감에까지 다다른 형국이지만 또다시 새비리에 이 나라 5년을 내줄 수 없다는 오기가 발동했음이다.
경선 신청기간은 2012년 8월 8일 10시부터 ~ 9월 4일 21시까지다.

1장의 보물지도에 3명의 집요한 추적자. 이긴 놈이 다 가지는 승자독식(Winners Take All )의 세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영화에 빗대자면 문재인은 좋은 놈, 박근혜는 나쁜 놈이지만, 더이상 안철수가 이상한 놈으로 머물러 있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12년 8월 13일 월요일

Show me the money. 쇼미더머니

쇼미더머니 쇼미더머니 하기에 쯧쯧… 역시나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이 많군.
하고 씁쓸해 했는데, 알고 보니 지난 주에 종료된 신예 래퍼 발굴을 위한 케이블채널 Mnet의 새로운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 이름이더군.

‘Show me the money’는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치트키(cheat key)로 유명했다. 치트키는 손이 느린 초보 게이머가 컴퓨터와의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수행하는 수단으로 정공법은 아니다. ‘Show me the money’와 같은 치트키는 미네랄과 가스를 한꺼번에 10,000씩 증가시켜 준다.

기초 중학영어에서는 ‘Show me the money.’와 같은 4형식 문장을 ‘Show the money to me.’와 같은 3형식 문장으로 바꾸는 시험문제가 자주 출제되기도 했다. 이때 간접목적어와 직접목적어의 위치가 바뀌면서 뒤에 붙는 목적어 앞에 전치사(to, for, of)가 붙게 된다.
Show me the money. 보여라 나에게 돈을. 돈을 보여줘. 너의 능력을 나에게 보여줘. 제발 큰돈 좀 벌게 해 달란 말이야.……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의 돈에 대한 무한한 욕망을 표출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heat island 열섬현상

폭염의 기세가 꺾이면서 낮 기온이 점차 내려가고, 폭염경보도 폭염주의보로 대치됐다.
이에 따라 열대야(tropical night)도 사라지고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서울 근방 지역만 7월말부터 보름 가까이 열대야가 계속됐다. 열대야 관측이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긴 기록이라는데… 최저 기온 분포도를 보면 대부분 지역이 25℃ 아래 기온을 보이면서 파란색이지만 서울 쪽은 25℃를 웃돌며 빨간색으로 나타난다.
마치 바다 위의 섬처럼 고온의 공기 덩어리가 모여 있는 열섬 현상이라고 불리는 도시 기후 때문이다.

열섬(heat island)은 인구와 건물이 밀집된 도심에서 나타나는데, 낮 동안 달궈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복사열) 밤 동안 열기를 내뿜는 것이다. 거기다 냉방에 의해 방출되는 인공열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지역에 열대야가 계속됐던 것이다.


사람의 체온은 보통 36~37℃다. 여름철엔 31~34℃ 내외인 손발을 통해 열이 몸밖으로 방출되는데, 장기간 고온에 노출되면 손발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체온도 올라가고, 39℃에 근접하면 탈진현상이 올 수 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뿌리면서 그동안 이어졌던 폭염과 열대야도 조금은 누그러들 전망이란다. 그렇다고 당장에 무더위가 물러가는 것은 아니고, 말라리아 매개 모기도 작년에 비해 급증했다니 건강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듯…

2012년 8월 9일 목요일

역시즌 세일로 구입한 UGIZ 유지아이지 후드점퍼

UGIZ 오리털 100% 후드 UDUU801-C BROWN


월간 GS SHOP 7월호를 뒤적이다가 역시즌 세일 특집 코너에서 눈에 띈 후드점퍼.
69,000원 하는 제품을 9월 14일까지 39,000원 쿠폰적용가로 한정 판매한다기에 일단 싼맛에 질러봤지.
배송 온 브라운 105 사이즈를 입어보니 많이 크더군. 하여 며칠 전 gsshop.com 사이트에서 교환신청하고서 오늘 새로 택배 받은 95 사이즈를 착용해 봤는데… 몸에 딱 맞고, 컬러도 이쁘고, 후드 탈부착되고… 이 가격에 이 색상, 이 품질이면 만족스럽군.
(주)더휴컴퍼니 라는 회사에서 론칭한 브랜드라는데...
찾아보니 UGIZ(유지아이지) 말고도 ba&sh(바슈), CRUX(크럭스), us n them(어스앤뎀), BONNIE ALEX(보니알렉스), D-PULSE(디펄스) 등 다양한 라인이 있더군.
왕복 교환 배송비로 한 5,000원 생각하던 차에… 이것도 무료고 모처럼 GS샵도 마음에 드네. ‘8월의 크리스마스’ 타이틀을 내건 역계절 마케팅은 이미 몇년 전부터 유통업계의 대세지.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판매자에게 먼저 자신의 키와 몸무게로 사이즈 문의하고 구매하면 필자와 같은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듯…

2012년 8월 8일 수요일

정몽준 버스비 VS 박근혜 최저시급

2008년 당시 딴나라 대표 경선에 나선 정몽준은 KBS1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서민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시나요?”라는 질문에 “요즘은 카드로 타는데 한 번 탈 때 70원 하나요?”라고 답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몽준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2012년 현재 서울시내버스 기본요금은 현금 기준으로 1,150원이고 카드 기준으로는 1,050원이다.

2012년 데일리안 주최 새머리 대선 후보 경선 뉴미디어 토론회에서 진행된 ‘서민 상식’에 대한 퀴즈에서 정몽준의 데자뷰 내지는 평행이론에 딱 들어맞는 상황이 연출됐다.
“2012년도 현재, 아르바이트 최저시급은 얼마일까요?”라는 질문에 박근혜는 “5천원…좀 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사회자가 객관식 양자택일로 4,580원과 5,500원 2개의 선택지를 제시한 상황인데도 맞추지 못하고 “아르바이트 시급이 5,000원이 안 됩니까?”라며 오히려 반문했다는 것이다.

최저시급은 매년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올해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4,580원이고, 5인 이상 사업장인 경우 밤 10시~아침 6시 사이에는 초과근무 수당으로 50%를 더 지급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명목 최저임금은 2010년 4,110원. 2011년 4,320원. 2012년 4,580원이며, 내년(2013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4,860원으로 이달 1일에 확정됐다.

만약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얼마나 일해야 할까.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4년제 사립대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평균 4,915원의 시급을 주는 커피숍 알바는 총 1,579시간을 일하면서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겨우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일 12시간씩 일한다 해도 4개월 이상 걸리는 셈이다. 물론 해당 기간 동안 차비를 써서도, 돈을 주고 음식을 사먹어서도, 전화통화를 해서도 안 된다. 이는 ‘반값 등록금 토론회’에서 발표된 국내 사립대 학기당 평균 등록금(776만 1,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국립대(440만 2,000원)는 사립대의 절반 수준인 896시간을 일해야 한다.

커피숍보다 시급이 낮은 편의점은 일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 국내 편의점의 평균 시급은 4,768원이다. 사립대는 1,628시간을 국립대는 924시간을 꼬박 일해야 한 학기 등록금이 모인다. 상위 학점은 애초에 포기해야 한다.

매일 같이 서민경제 살리겠다면서 막상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아르바이트 최저시급이나 대중교통 요금엔 무지한 대선 후보들… 새머리야 새머리야. 세상 물정 모르는 수첩공주님을 어이할꼬.

2012년 7월 31일 화요일

방충망에 매미

아침 일찍부터 베란다 방충망에 붙어서 울어대는 이 녀석 때문에 잠을 설쳤다. 수컷 매미가 암컷 매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부르는 소리는 대략 80 dB 정도로 굉장히 크다.
오늘 새삼 느낀 건대 매미 소리에도 리듬이 있는 듯 하다. 맴맴맴맴~ 하면서 6~8회 정도 울다가 매에에에(또는 매에에에엠) 하면서 잦아드는 걸 알 수 있다.


귀가 따갑다느니 밤잠을 설쳤다느니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름 한철 보름 남짓한 삶을 위해 5년, 7년, 길게는 17년을 인내하며 기다려 온 끝에 성충이 되어 우는 것을 자연의 일부인 여름의 소리로 받아들이면서 조금의 불편함은 감수하는 편이 좋겠다.

2012년 7월 29일 일요일

어처구니 KT

옥션, 하나로텔레콤, GS칼텍스, 현대캐피탈, 네이트 싸이월드, 넥슨 메이플스토리, EBS 등에 이어 KT의 800만 고객정보도 털렸다. 기가 막힌 것은 KT 측에서 5개월 간이나 해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 하긴 이미 눈치를 챘음에도 쉬쉬 하다가 이번에 빵 터진 건지도 모를 일. 내부 직원이나 협력업체의 공조 없이는 고객 DB로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업체의 직업윤리나 보안수준이 꽝이라는 얘기가 된다. 한 트위티언의 지적처럼 주민번호는 한국이 만들고 중국·대만이 함께 쓰는 아시아의 공공재인가 보다.


올레닷컴 메인에 뜨는 저 ‘유출사실확인’ 버튼을 누르면 “저희 kt는… 상황을 감지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하여 현재 범죄 조직 전원이 검거되고, 범죄 조직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 또한 전량 회수” 되었다는 식의 무책임한 사과문이 나오는데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가입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조금씩 정보를 유출한 해킹이어서 감지가 어려웠다는 식의 어설픈 변명이나 미흡한 사후 대처도 눈꼴 사납기는 매한가지.


기왕 로그인 한 김에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메세지 몇개 보내려고 문자 메뉴에 들어갔더니 웬걸 핸드폰 인증을 받은 KT 정회원에게만 문자 서비스가 제공된단다. 그럼 지금까지 2년 6개월 동안이나 집전화 2회선, 인터넷 1회선 상품을 사용하고 있는 나는 정회원이 아니란 말이냐…??
어처구니… 아뭏든 혹시나 불안한 마음으로 간만에 파란닷컴 사이트에도 들어가 봤더니 헐… 7월 31일 자정을 기해 포털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안내문이 뜬다.


하이텔, 한미르와 마찬가지로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심히 미약하리라군. PC통신 시절이 떠오르긴 하지만, 아쉬울 것은 없노라~
내용을 읽어보면 이메일과 블로그 등은 다음과 티스토리로 옮겨갈 수 있는데 기존의 파란닷컴 주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 10월 4일까지 메일, 쪽지, 블로그 등에 저장된 자신의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바로 다음에 로그인했더니 메일 상단에 “파란닷컴 메일 종료? 이제 Daum에서 안전하게 받아드립니다!”는 멘트가 표시된다.


김은혜 같은 애가 그 이름처럼 가카의 하혜와 같은 은혜에 힘입어 낙하산으로 떡하니 전무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는 기업. 얼마 전에도 사전고지 없이 LTE 관련 가족결합할인 혜택을 일방적으로 중단하여 올레 KT가 아니라 몰래 KT라는 비난을 들은 후 전산장애가 원인이었다며 애처로운 뒷북 변명을 늘어놓아 비아냥 받았던 기업.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상스런 멘트를 날려대는 무지막지한 기업. 이들에게 있어 고객은 ‘왕’이 아니라 ‘봉’일 뿐이다. 수뇌부 잘못 만난 관계로 국민들에게 욕먹고 있는 대다수 성실하고 친절한 KT 직원분들은 에구에구 업보려니 생각들 하시라.
어찌 하다보니 3년 약정에 묶여 속끓이며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 6개월 후 약정기간이 종료되면 미련없이 굿바이 하련다.

2012년 7월 28일 토요일

sympathy와 empathy

7월 23일 53회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안철수 편을 본방 사수하고 나서 새삼 생각해 보게 된 단어.
안철수는 사회문제의 원인을 개인의 노력과 책임에 두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사회 구조적인 부분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그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동정(sympathy)이 아닌 공감(empathy)을 제시했다.

‘공감능력’에 해당하는 영어단어 empathy는 1909년에 같은 뜻의 독일어를 영어로 번역하기 위해 만든 신조어다. 타인의 감정(pathy=pathos) 속으로 들어가는(em=into) 능력으로 풀이되므로 sympathy와는 분명 그 뉘앙스가 다르다.


소설을 읽으면서 줄거리에 주목하기 보다는 등장인물이 왜 저 장면에서 저런 고민과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 노력했다는 멘트에서 차기 대통령에 대한 나의 선택은 더욱 확고해진다. 국민들과 라포(Rapport ; 마음의 유대)를 형성하고 엠퍼씨(Empathy ; 공감) 해주는 지도자… 근사하지 않은가.

2012년 7월 27일 금요일

무더위 vs 찜통더위 vs 가마솥더위

1994년 여름… 정말 더웠지. 아마 이때부터 여성들 여름 패션에 탱크탑 열풍이 불고, 거리엔 생수병을 들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 됐던 기억이 나네.
그런데 올해는 1994년 이후 근 20년만에 최고로 더운 날씨인 듯…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쬐는 것 같은 불볕더위,
뜨거운 김을 쐬는 것 같은 찜통더위
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가마솥 더위,
삼복 기간의 몹시 심한 삼복더위,
강추위의 반대말로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고 볕만 내리쬐는 강더위,
여름이 다 가도록 가시지 않는 늦더위…

그러고보니 더위를 표현하는 말도 가지가지네.
MB정부에서는 이 틈에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 아웃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고리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려는 등 또다시 원자력에 의존하려는 동족방뇨 단기처방 뽐새를 보여주고 있더군.

폭염과 열대야(야간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이어지면서 노약자와 저소득층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는 소식.
더운 곳에서 오랫동안 운동 또는 작업을 하거나 장시간 햇볕을 쬐는 것이 원인인 일사병은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시원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안정을 취하면 대개는 좋아진다고 한다.
비닐하우스와 같은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 발생하는 열사병은 피부가 붉은색을 띠면서 뜨겁고 건조하며 땀을 흘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일사병과 달리 겉 피부만 시원하게 해줘가지고는 제대로 처치가 안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다.
휴가철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야외활동을 줄이고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겠지. 술은 자제해야 한다던데… 오늘도 시원한 캔맥주의 유혹을 참기 힘든 여름밤이 될 거 같네……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동사(東事) vs 동사(東史) vs 동사강목(東史綱目)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역사에도 이런 류가 꽤 많다.
동사(東事) 대 동사(東史) 대 동사강목(東史綱目)…
역사 전공자들이야 별거 아니겠지만, 헷갈리는 책들을 정리해 봤다.

동사(東事)》는 조선 숙종 때의 문신 미수 허목(許穆, 1595~1682)이 지은 역사책. 대략 17세기 경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저술 연대는 미지수다. 동사에서는 ‘환웅’을 ‘신시씨’로 기술하고 있으며, 흑치열전에서 일본의 역사를 한국 역사의 방계로 보는 것과, 말갈열전에서 말갈의 역사를 한국 역사의 일부로 보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허목은 동시대의 정치가 우암 송시열과의 예송논쟁으로 유명하다. 서체에 조예가 깊어 자신의 독특한 필체인 미수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인 중에서도 청남에 속하며, 남인이 실각한 뒤에도 88세까지 천수를 누렸다.

동사(東)》는 조선 후기 유학자인 이종휘(李種徽, 1731~?)가 지은 역사책. 1803년에 간행된 그의 문집인 《수산집(修山集)》 안에 수록되어 있다. 《동사》는 기전체 형식에 따라 본기(本紀)·세가(世家)·열전(列傳)·연표(年表)·표(表)·지(志)로 구성되어 있고, 고조선·삼한·부여·고구려 계통의 역사를 다룬 것이 특징이다. 한사군의 문제는 역사체계에서 삭제하였다.
이 책은 ① 단군의 위치를 격상시키기 위해 부여·예맥·비류·옥저·고구려 등을 단군의 후예로 간주하였으며 ② 발해를 고구려 유민국가로 설정하여 한국사에 편입시켰고 ③ 한반도를 중화국가의 위치를 자부할 수 있는 문화국가로 간주하였으며 ④ 한국의 영토를 제주도·만주까지 포함시켜서 폭원(幅員)은 1만리, 지방(地方)은 6000리로 그 안에 독립된 천하를 이루고 있는 바, 한반도 역사도 중국 천자가 칭하던 본기라는 서술방식을 따를 수 있는 것이며 ⑤ 단군 이래 한국의 영토였던 중국 동북부지방을 수복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동사강목(東史綱目)은 조선 정조 때의 학자 순암 안정복(安鼎福, 1712~1791)이 쓴, 단군조선으로부터 고려 말까지를 다룬 통사적인 역사책. 본편 17권, 부록 3권으로 되어 있다.

편년체로 서술되었으나 주자의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의 형식에 의하여 강(綱)과 목(目)으로 서술된 실학기의 대표적 역사서이다(편년강목체). 내용은 책의 첫머리에 범례와 서두의 부록으로 동사강목도(東史綱目圖) 상·중·하를 싣고 있다.
그 중 상편은 단군기자에서 고려까지 각 시대의 전세지도(傳世之圖)를, 중편은 역사지도로서 당시의 지도를 싣고 있다. 하편은 관직연혁도로서 삼국과 고려시대 관직을 부서별로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 《동사강목》 범례의 특징은 정통국가·정통군주와 비정통국가·비정통군주에 대하여 구별하여 서술하는 원칙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참고한 서적을 한 항목으로 실으면서 간단한 해제를 붙였다. 즉 강목의 체를 빌되 동국역사의 통계(統系)를 독자적으로 정립하려고 한 것이다.
정통왕조를 본편에서는 기자조선, 마한, 통일신라, 신라 멸망 뒤의 고려로 파악하고, 마한이 멸망한 뒤의 삼국시대는 정통국가가 없는 시대로 파악하였다.(삼한정통론)
부록은 3권으로 되어 있는데, 상권은 고이편(考異篇)으로서 여러 기록에서 내용을 다르게 전하고 있는 사료를 비교·검토하여 사실의 옳고 그름을 논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 중권은 괴설변증(怪說辨證)으로 신화·설화의 기록에서의 허구성을 비판한 것이고, 하권은 잡설과 지리고인데 지리고는 강역, 옛 도읍의 현재 위치, 산과 강의 이름과 현재 위치 등을 고증한 역사지리학적 연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 책은 유교적 문화관이나 정주적(程朱的) 역사인식의 심화를 통하여 성장한 자의식이나 민족적 자각을 반영한 것이며 강목체란 방법으로 동국사의 정통을 정립하였다. 사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비교·검토한 고증학적 역사방법을 채용하고, 도(圖)·표(表)·고이(考異)·변증(辨證) 등으로 서술의 효과를 나타낸 점, 역사지리학을 수용한 점, 실학자인 유형원과 이익의 견해를 직접 수용하고 사론으로 실은 점 등에서 조선 후기의 가장 대표적인 사서로 평가된다.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커피믹스 봉지로 저어 마시면 안돼.

날씨가 덥긴 해도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엔 뜨거운 커피 한잔의 유혹을 참기 힘들지.
헌데, 티스푼 대용으로 커피믹스 봉지로 커피를 저어 마셔서는 안된다고 하네.
커피믹스 봉지로 뜨거운 커피를 저을 경우, 인쇄면에 코팅된 플라스틱 필름이 벗겨져 인쇄 성분이 커피에 녹아들어가기 때문에 커피와 함께 인쇄성분까지 마실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커피믹스 봉지의 절취선 부분에는 소량의 납 성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뜨거운 물에 담그고 저으면 납까지 마시는 게 되는 거란다.


헐~! 안그래도 어지러운 세상인대, 납중독으로 정신박약까지 오면 안되겠지.
이왕에 저은거 요거까지만 마시자!

2012년 7월 17일 화요일

불가피한 선택… 왜 이리 많은 거야.

근혜옹주의 5·16에 대한 인식… 가관이더군.
몇년 전에는 ‘구국의 혁명’ 운운하더니 어제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 옹호했더구만. 전두환한테는 12·12가 그러할 것이고, 이완용에게는 을사늑약이 그러할 진대 암암 박정희라고 빠질 순 없는 거지. 그런 박정희를 사살한 김재규 역시 자신의 시대적 소명에 충실했던 것 뿐이지.
박통과 그의 딸을 연좌제로 엮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런 식의 역사의식을 계속 가져갈 때 설사 대통령에 당선된다 할지라도 종국엔 독재자의 딸이라는 그림자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을 것이여. 수구꼴통들의 표현대로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 같은건 다 깨져버리는 거지. 쿠데타를 쿠데타라고 인정할 때 옹주께서는 롱런할 수 있음을 왜 모르시는가.
때마침 어제 SBS 추적자에서 잘나가던 김상중이 그 야비함과 부도덕성으로 대선에서 패배하는 장면은 정말 짜릿하더군. 분노한 국민들이 90%를 넘는 꿈의 투표률로 악인의 당선을 막는 설정도 너무 멋지고… 오늘 마지막 회가 기다려진다. 아무래도 현실세계와 마찬가지로 박근형은 살아남아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겠지만, 어쨌거나 애잔하고 안쓰럽지만 해야 할 바를 행하는 우리의 평민 손현주 화이팅이다~!!

2012년 7월 16일 월요일

편의점 아이스커피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아이템… 편의점 아이스커피. 가격도 착해서 단돈 1천원.
매일같이 점심값에 육박하는 4천원대 스타벅스 커피를 사마시는 육갑 된장남이 될 수는 없는 거지.
헌데, 몇몇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얼음의 위생상태가 불결하다는 기사가 떴더군.


‘깨끗한 지하암반수 얼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요즘 내가 사마시는 제품은 이처럼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 윗부분에 밀봉 포장이 부착되어 있어 물 자체만 깨끗하다면 위생상태는 좋아 보이더만…
업자님들, 수상한 지하수로 노로 바이러스 퍼뜨리지 마시고
레알 지하암반수가 아니어도 좋으니 깨끗한 물로 얼린 것을 판매하시라.

2012년 7월 15일 일요일

지리산 케이블카, 지리산댐

지난 5월 26일부터 3일간 지리산 일대를 돌았을 때 잠깐 들렀던 산청군 신안면사무소.
본관 출입문에 “산청군민 힘을 한데모아 케이블카 설치하자”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각 지역의 선택은 합리적일지라도 그 결과가 우리나라 전체적인 차원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비합리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안면사무소 건너편에 위치한 원지 터미널의 모습.
지리산댐이 완공되면 이곳도 수몰지역이 된다고 하더군.
개발독재의 망령은 현재진행형이다.



이곳에서 청계리 들어가는 버스를 타고 V누님댁에서 하루를 묵었지.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경주 첨성대

국보 제31호, 현존하는 동양 최고의 천문대…
역사책에 등장하는 경주 첨성대에 대한 일반 상식이다.
높이가 9m 정도이니 그리 거대한 규모는 아니다.
30㎝ 두께의 돌로 27층을 쌓았는데, 꼭대기에 우물 정(井)자 모양의 2층짜리 천장돌이 있다.

아래는 중간시험을 치른 우리 6학년 아이들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찍어온 첨성대 사진이다.

▲ a Film by 김나영

▲ a Film by 이성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같은 모양이지만, 남쪽 방향 중간층에는 네모난 창이 있다. 천문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사다리를 놓고 이 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 뒤 또다른 사다리를 이용하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했는데, 신라의 건축 기술력으로 왜 이리 복잡하고 불편한 방식을 채택했는지 의문이다.
현재 지반 문제로 인하여 북동쪽으로 2도 이상 기운 상태라고 한다.

별자리는 고대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은유이자 상징이었고, 미래를 점치는 점성술의 토대가 되었으며 환상적 신화를 창조해 내기도 했다.
하늘의 별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여 나아갈 바를 선택하던 시대…
오늘날에도 별은 여전히 낭만과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지의 대상이지만, 넘쳐나는 디지털의 과잉 속에서 사람들이 별을 올려다보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2년 5월 8일 화요일

다음 블로그 클로징

2004년 3월 1일. 오랜 바람처럼 개인 홈페이지를 한번 운영해볼 생각으로 아이네임즈를 통해 h○○○○○.co.kr 과 f○○○○○○○.co.kr 2개 도메인을 땄다.
그리고, 2004년 7월 5일.
이런저런 개인사정과 여의치 않은 주변상황들로 게으름을 피우다 드디어 '아사달의 헝거'라는 타이틀로 나만의 사이버 공간을 장만했다. 대표 유알엘은 http://www.h○○○○○.co.kr …
호스팅은 cafe24의 일반형으로 신청했고 초기 세팅비 11,000원에 월 1,100원씩 12개월하여 연사용료 13,200원(10% DC해서 11,880원).
도합 22,880원 결제로 1년간 사용권을 얻었다.(하드용량 500M, 전송량 500M 포함)
요즘같은 불황에 월 2,000원꼴로 실속있는 서비스가 가능하니 반가울 수밖에 없다.
나름대로 회원수도 증가했고, 나만의 색깔있는 공간을 꾸려나갈 수 있었지만 문제는 그간 구축해 놓은 각 포털 커뮤니티와의 연계가 어렵다는 난점이 있었다.(트랙백 불가 등등…)
네이버 블로그도 기웃거려 봤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도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 봤지만, 내가 속해 있는 대부분의 커뮤니티는 다음 카페에 있기 때문에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카페뿐만 아니라 메일도 네이버 메일보다는 다음 한메일 사용자가 월등 많으므로 이 또한 이로운 점이 된다.
이제 한달 남짓의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쳐 드디어 다음에서도 정식으로 블로그 서비스를 오픈하게 된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환영한다.
콘텐츠는 몇 개월간 축적해 놓은 것들이 있으니 헝거에서 가져오면 된다.
2005년 2월 16일 19시 12분 오늘. 다음의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나도 http://bolg.daum.net/asadal 이라는 새 블로그를 개설한다.
다음 블로그 오픈 이벤트에서는 서로 다른 4가지 감성띠 중에서 '+Happy'(보라)를 선택했다. '사람 냄새나는 사람들의 공간, 따뜻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는 카피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대충 정리가 되는 듯 하다.
메일은 구글 G메일과 다음 한메일, POP3가 지원되는 네이트메일, 대용량의 파란메일 4가지로 압축했고 커뮤니티는 다음 카페, SERI 포럼.
블로그는 다음 블로그로 통일하여 헝거 사이트와 투톱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이글루스 쪽 블로그가 아쉽긴 하지만 미련은 버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안녕이다. 좁은 지면으로 인해 글쓰기를 위한 편집기능도 떨어지고 가독성도 약하다. 생각없는 공간, 그 유치찬란한 방명록의 가벼움은 굿바이다. 1촌들에게는 다소 미안한 일이지만 2월 말일부로 미련없이 폐쇄할 예정이다.
창업 10년을 맞은 다음은 한국 포털의 강자다. 한메일 회원이 3,700만이고 카페도 520만개가 활동중이라고 하지 않던가. 애착은 있겠지만 플래닛에 대한 미련은 접어두길 바란다. 이용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다음의 블로그 서비스를 기대한다.


이렇듯 지난 8년간 나름 정성을 들여 가꾸어 온 다음 블로그를 아쉽지만 오늘자로 폐쇄했다. 아무래도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시간도 덜 잡아먹을 테니 나의 일상에서 보다 나은 생산성이 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2년 5월 6일 일요일

아쉬운 『광개토태왕』 종영

외출을 하지 않은 주말 저녁이면 사극을 보곤 한다. MBC에서 무신』을 시청한 후 바로 KBS로 채널을 돌리면 10분 정도 겹치기는 하지만 광개토태왕』을 볼 수 있었는데… 지난 일요일 분을 최종회로 드라마 광개토태왕이 종영되었다. 기존의 대하사극 태조 왕건』, 대조영』, 불멸의 이순신』 등에 비해 스케일이 떨어진다든가 용어 사용 등에서 몇가지 문제점도 드러났으나 『태왕사신기』에서와 같은 지나친 판타지는 배제되었기에 나름 흥미있게 지켜보던 드라마였는데, 아쉽게 됐다.

논란이 있을 수도 있으나 우리 역사에서 ‘대왕’ 호칭을 듣는 왕은 딱 두분 뿐이다. 세종대왕과 광개토대왕… 더더구나 광개토대왕은 왕 중의 왕(King of Kings) 태왕 아니신가.

태왕께서 18세의 나이로 등극한 391년 무렵은 국가적 난제가 산적한 위기 상황이었다. 조부 고국원왕이 백제 근초고왕에게 전사하였고, 증조부 미천왕이 차지했던 황해도 지방 또한 백제에게 빼앗기고 그 시신마저 선비족인 전연에게 탈취당했으니 어릴 때부터 백제와 전연을 계승한 후연 등에 대한 뿌리 깊은 원한과 ‘다물’(옛 땅을 회복하다)에 대한 사명감을 뼛속 깊이 새기면서 성장했을 것이다. 그나마 백부 소수림왕의 안정적인 내치가 유일한 발판이 되었으리라.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구려 수군이 강력했다는 것이다. 태왕은 396년에 수군을 거느리고 백제 토벌에 나섰는데, 드라마에서는 관미성 전투 등으로 묘사되었다. 이렇게 보면 인천상륙작전을 최초로 성공시킨 사람은 맥아더가 아니라 광개토태왕이 된다.
아래 지도는 윤명철 교수가 서술한 고구려 수군의 백제 한성 공격로이다. 1로가 한강수로직공작전, 2로는 인천상륙작전, 3로는 남양만 상륙작전이다.


담덕(談德)이라는 이름처럼 어질고 큰 덕을 지니신 분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여기서 國罡上은 장지명, 廣開土境平安은 업적을 의미한다. ‘나라의 언덕 위에 묻히신 영토를 넓게 개척하고 백성들을 평안하게 해주신 좋고 크신 왕’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 분이 태어나 성장하고 왕이 되어 고구려를 다스렸던 시기는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이라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가 사는 현시대와 너무나 닮은 어려운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왕께서는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비젼을 제시하고, 그 모든 역경과 난관을 이겨내면서 차곡차곡 강대한 고구려의 그랜드 플랜을 이루어나갔던 것이다.

역사학은 미래학이라고 하지 않던가. 올해 2012년은 광개토태왕이 서거(412년)한 지 1600주년이 되는 해다. 새삼 ‘다물’이라는 고구려말이 뜨겁게 다가온다.

2012년 5월 5일 토요일

기출문제 좀 공개하면 안되나??

아이들 중간시험이 끝나간다.
각급 학교의 기출문제를 모두 구비할 수는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건너뛰게 되는 연도와 학기가 나오게 마련인데…
어렵게 구한 기출문제 하단을 보면 아래와 같이 “복제나 무단전재를 금합니다” 류의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헌데, 이런 문구를 새겨넣는 거 자체가 넌센스다. 학교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면 이곳저곳 학습지에서 뽑아내 짜맞추기한 문제가 상당수 인데다가 심지어는 토씨 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베껴 출체하는 경우도 있다. 지들은 왜 무단전재를 하고 자빠졌나.(물론 안 그런 선생님도 많을 것이라 믿고 싶다.)
그리고 이미 2006년인가에 교과부에서는 각 중·고등학교 홈페이지에 내신 기출문제를 공개토록 했는데… 이거 말 듣는 학교가 전무하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자기 학교의 기출문제를 자기가 수강하는 학원에서 받아보거나, 아니면 한 과목당 500원에서 1000원씩 부담하여 족보닷컴 같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고 있다.
교과부에서 학교 홈페이지에 기출문제를 공개하라는데 뭘 믿고 버티고들 있지. 이주호는 그렇다치고, 가카마저 레임덕이 왔으니 이 정권에서 시정되기는 힘들겠군.
아뭏든 학생들에게 문제를 공개해야 유료 사이트에서 검색해 찾는 불편함이나 경제적 부담이 해소될 수 있다고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아.

2012년 4월 15일 일요일

2012년 3월 2일 금요일

우리 뚜비 이쁜놈

2012년 2월 27일 월요일 새벽 5시 50분경…
우리 이쁜 뚜비가 먼 길을 떠났지.
1999년 4월부터 한 식구로 살아왔으니 14년 간을 동고동락한 셈.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고는 있었지만, 차마 일을 겪고 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
삼우제… 동물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까.
함께 해온 14년의 세월… 지나고 보니 꿈결같은 시간이었네.
빨갛고 파란 뚜비집, 움푹 두 군데가 파인 분홍색 뚜비 밥그릇과 물그릇 공기, 늘 깔고 앉았던 노란색 방석, 쓰다듬기 좋았던 부드러운 갈색털의 촉감, 유난히 초롱초롱한 까만 눈동자, 늦은 밤 시간 퇴근할 때면 미리 발자국 소리를 감지하고 컹컹 짖어대던 반가운 소리, 한여름 무더위에 긴 혀를 내밀고 헉헉대던 숨소리, 추운 겨울밤 이불 속으로 살포시 들어와 안기던 조그마한 등허리, 기관지가 나빠져 그렁그렁대던 말년의 숨가쁜 소리, 백내장 걸린 허연 눈자위…
마지막 생명이 빠져 나가는 걸 지켜보는 시간은 짧지만 긴 고통이었지.
아직도 남아있는 뚜비의 잔상들…
가난한 주인을 만나 참 이사도 많이 다녔지.
소주를 들이켜도 헤어날 수가 없다.
이 상실감, 가슴 한가운데 여기가 아프다.
삶과 죽음의 달.
여 어머니 아버지 뚜비… 모두가 2월이네.
뚜비야, 더 잘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쿠나.
훗날 꼬옥 다시 만나자.
뚜비야 이제 편히 쉬렴.
뚜비 안녕.

2012년 2월 27일 월요일

2012년 2월 22일 수요일

pamsmi.exe 오류 메세지

이 사람 저 사람 함께 쓰는 사무실 컴퓨터인지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요사이에는 부팅할 때마다
“pamsmi.exe에 문제가 있어서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합니다.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라는 오류창이 팝업 되니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다.


msconfig를 실행하여 시스템 구성 유틸리티 창의 시작프로그램 탭에서 pamsmi.exe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한참동안 regedit를 뒤적거려 봤지만 마땅한 항목이 없기에
C:\Program Files의 pamsmi 폴더 자체를 아예 삭제해 버리고…


클릭 투 트윅 [베이직]으로 레지스트리까지 청소하여 해결은 했지만
뒷맛은 좀처럼 개운치가 않네.


초급 유저들은 자신의 컴퓨터를 한방에 훅~ 보내고 싶지 않다면
regedit나 msconfig는 함부로 건드리지 마시라.

2012년 2월 19일 일요일

거꾸로 된 세계지도

한국의 세계지도는 태평양을 중심으로 왼쪽부터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로 전개된다. 중국이나 일본도 한국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의 세계지도는 대서양을 중심으로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로 표시된다. 이런 시각에서 한국은 근동ㆍ중동ㆍ극동의 연장선에서 동북아시아로 표현된다.
우리는 북동쪽ㆍ북동풍(높새바람)이라고 말하지, 동북쪽ㆍ동북풍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헌데 우리의 지리적 위치는 북동아시아가 아닌 동북아시아로 일컬어진다. 아무래도 서양식 방향감각에 길들여진 탓이리라. 고대 동부 지중해 연안의 헤브라이, 페니키아, 히타이트 같은 국가들도 ‘오리엔트’라고 명명해서 유럽적 사고관을 드러내고 있다. 방향감각으로 표현되는 피아 구분은 자기정체성 확인의 문제다. 하여 자연지리적으로는 북동, 인문지리적으로는 동북이라고 쓰면 대충 맞겠구나 하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본다.


초등 6학년 1학기 사회 과목에는 우리 국토의 위치와 영역이라는 소단원이 있는데, 거꾸로 된 세계지도를 그려놓고는 대륙을 발판으로 삼아 해양으로 진출하기 유리한 위치에 있다느니, 이런 위치적 장점을 이용하여 인천 국제공항은 승객 환승과 물류 운송 부문에서 동북아 중심 공항으로 성장했다느니 하는 멘트가 덧붙여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월드 탑 에어포트를 가카께서 그토록 매각하려는 이유는 뭘까.)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정말 시각이 달라진다. 우리는 북쪽을 올려보는 습관에 익숙하지만, 13세기 몽골제국이나 지금의 중국ㆍ러시아 입장에서 남쪽을 내려다보면 왼쪽이 동방, 오른쪽이 서방을 의미하게 된다. 구형의 지구를 평면에 펼쳐놓은 것이 지도이므로 어디를 중앙에 놓고, 어느 쪽을 위로 정하느냐에 절대적 기준이란 없다.

지도만 놓고 보면 교과서의 워딩대로 북쪽은 중국ㆍ러시아를 통해 대륙과 연결되어 있고, 남쪽은 해양으로 열려있다.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세계사의 흐름이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반드시 태평성대를 구가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기회가 많은만큼 리스크의 세기도 강한 것이 작금 한국의 상황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2012년 2월 18일 토요일

등골브레이커… 제2의 교복

가격 대비 기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고가의 아웃도어 브랜드 패션이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또래문화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노스페이스 점퍼는 ‘제2의 교복’으로까지 불리는 상황이다.
중·고생들이 유행에 맞는 최신 스쿨룩을 갖추려면 대체 얼마나 들까나.

우선 무조건 착용해야 하는 교복은 동복 기준하여 상·하의 한 벌당 20만원대 후반이고, 여기에 와이셔츠 한 장을 추가하면 30만원이 넘는다고.
노페는 가장 많이 입는 ‘눕시 재킷’ 모델이 25만원 선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뉴발란스’나 ‘나이키’ 등은 10만원대 초중반이고, 특히 생전의 스티브 잡스가 신었던 뉴발란스는 23만원이 넘는다.
‘빈폴’이나 ‘EXR’ ‘키플링’ 등의 가방 브랜드는 10만~30만원 선이다.
이렇게 점퍼, 신발, 가방 브랜드로 등교 패션을 코디하면 100만원대는 우습게 넘어간다. 최고가 제품으로만 조합하면 150만원에 육박한다. 말 그대로 등골브레이커(부모님의 등골을 부서트린다는 뜻으로 불효를 의미)다. 특히 노페는 얼마전 YMCA 조사 결과 해외보다 평균 56% 비싸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물론 국산 브랜드도 비싸기는 매한가지다.

“민식이냐?”를 외치는 안영미를 떠올려보자. 보통 성적 등에서 하위권인 학생들이 노페를 입으면서 주류에 포함되려고 하는 자기만족감 내지는 자기안도감의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는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노페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보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대장’ 등급의 고가 ‘노스페이스 강탈’이 새로운 학교폭력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갈취한 노페를 되팔거나, 싸게 팔겠다는 게시물이 수백건씩 올라오고 있다고.
이래저래 기성세대의 소비문화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학생문화.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기에는 이미 도를 넘은 것이 분명하지.

2012년 2월 7일 화요일

상처 그리기

“저 다쳤어요.”

요즘 아이들 사이에 상처 그리기가 유행이다.
빨간펜, 파란펜, 딱풀… 이런 문방도구만 주어지면 몇 분만에 후딱 그려낼 수 있단다.
처음 이 손을 보곤 어디 빙판길 같은 데서 넘어져 심하게 다친 줄로만 알았다.



‘상처를 주다’, ‘상처를 입다’ 라는 말은 있어도 ‘상처를 그리다’라는 말은 금시초문.
그만큼 요즘 우리 아이들의 아픔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저 이만큼 힘들어요. 저 좀 보아 주세요. 라는 소리없는 외침일 터.
지금 내가 너무 아픈데, 그래서 아프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하니 그림으로라도 표현하는 것이 아닐런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소통력을 발휘하는 기성세대는 거의 없다.
철학이 부재한 학교는 이미 순기능을 잃어버린 지 오래고, 학부모들 역시 힘이 부친다.
우후죽순 격의 정부 대책… 당신은 신뢰하는가?
무한경쟁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체제가 우리의 감수성을 잡아먹고 있는데,
우리는 이 경쟁 체제의 상위 서열에 오르기 위해 오늘도 아등바등 발버둥쳐야만 한다.

2012년 1월 24일 화요일

페르귄트

인천은 크고 산만한 도시였다. 산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고, 숲은 빈약했다. 도시 전체가 뿌리를 드러내고 출렁거리는 느낌을 주었다. 끊임없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듯한 신도시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특구들은 사막처럼 황폐해 보였다.(p97)

모든 장례는 아침에 치러진다. 산 사람들은 죽은 사람과 함께 이틀 밤을 지새운다. 그리고 동이 트길 기다려,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길을 함께 떠난다. 이틀 동안의 밤과 새벽. 그것으로 끝이다. 산 자들은 이곳을 떠나고, 죽은 자만이 남는다. 이곳은 죽은 자들의 땅인 것이다.(p92)

설 명절을 앞두고 들려온 부음. 꺼이꺼이 서럽게 울어대는 친구 녀석의 꺽어진 등허리를 들여다보며 연거푸 소주잔을 비워냈다. 돌아와선 김영래의 「떠나기 좋은 시간이야 페르귄트」를 읽었다.

우리들의 삶에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보냐만 우리에게 내려진 재앙이 축복은 아니라 해도, 그래도 삶이 가져다 주는 은혜로움의 일종이라는 것을 깨닫고 싶다.

2012년 1월 15일 일요일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현실화

‘위키트리’라는 사이트에 올라온 2012년 등록금 현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인문 계열 신입생 등록금은 입학금 포함 111만 4000원이고, 가장 많이 내는 음악 계열 역시 170만 2500원에 불과하다. 원래 서울시립대의 한 학기 평균등록금은 239만원으로 서울의 주요 사립대 한 학기 평균 등록금 414만원 대비 50% 정도였다.
헌데, 지난 해 10월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여 ‘반값등록금’을 현실화해 부렀다.
등록금이 그것도 입학금이 200만원을 넘지 않다니…
다른 사립대학교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겠군.
앞으로 서울시립대 경쟁률 엄청 올가가겠네.

⊙ 서울시립대 2012년 신입생들의 입학 등록금(입학금 포함)

    인문사회계열 : 2,228,000원 → 1,114,000원
    수 학 계 열 : 2,437,000원 → 1,218,500원
    이 학 계 열 : 2,641,000원 → 1,320,500원
    공 학 계 열 : 2,885,000원 → 1,442,500원
    체 육 계 열 : 2,926,000원 → 1,463,000원
    미 술 계 열 : 3,072,000원 → 1,536,000원
    음 악 계 열 : 3,405,000원 → 1,702,500원

⊙ 대학생 1인이 1년간 실제 부담하는 ‘실질등록금’ 전수조사 순위(2011년 기준)

명목등록금은 등록금 고지서에 적힌 등록금을 뜻하고,
실질등록금은 명목등록금 평균에서 1인당 평균 장학금을 뺀 수치로 실제로 학생이 부담해야 할 등록금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립대학들의 연평균 등록금은 약 754만원(2010년 기준)이며 국립대학들의 경우 444만원 수준이다. 2000년 국립 230만원, 사립 449만원이던 것이 10년 만에 각각 93%와 68%가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약 31% 상승한 것에 비하면 2~3배 정도 가파르게 인상된 것이다.

2012년 1월 6일 금요일

통합민주당 선거인단 신청했다요

민주통합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국민참여 선거인단에 신청 접수 완료.
물론 모바일 투표 방법을 선택했지.
세상에나 민주당에서 이런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제도를 실시하다니…
쬐끔은 정신을 차리는가 싶으이.
http://www.2012vote.kr 에서 투표권이 있는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실제 투표는 1월 9일(월)부터 14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1월 7일 토요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니…
민주주의의 흔들림을 멈추게 하고 싶은 그대들, 모두 동참하시라!!

2012년 1월 5일 목요일

애바? 에바? 한다요.

“야, 18 존나 재수없어. 담탱이한테 걸려서 열라 혼났는데, 그래도 졸라 재밌었어!”
아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육두문자를 써야 친해진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님 일종의 반항심 때문인지 대화 자체에 욕설이 가득하다. 격한 감정의 분출이든, 모방심리나 자기우월감이든, 또래집단과 어울리기 위한 방편이든… 습관적으로 욕설을 쓰다 보면 성향 자체가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질텐데… 학원에서 오지랖 넓게 타임아웃 기법 같은 걸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래도 일차적 책임은 가정과 학교에 있지 않겠나.

하기사 성인들의 언어습관도 별반 다를 바는 없지. 소주 한잔 하려고 주점에 앉아있다 보면 건너편이나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상스런 소리에 귓청이 얼얼하고 미간이 찌푸려지는 일이 흔하지 않나.

아이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은어나 신조어도 즐(?) 사용한다. “헐~”이라는 말은 기본이고, 한동안은 “애바”라는 말도 크게 유행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애벌레·바퀴벌레’의 준말이더군. “애바”가 아니라 “에바”라고 우기는 아이들도 있지만 에바(Eva)는 독일쪽 여자 이름 같으니 풀이대로라면 “애바”가 맞을 거 같기도 한데 요게 발전해서 “세바”란 말도 신규 출시됐다. “~해요”를 “~한다요”로 귀엽게 바꾸어 말하기도 하고, 그냥 “크다ㆍ정말 크다”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개(엄청) 크다”라고 격하게 표현하기도 한다요.^^

카카오톡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줄임말도 즐겨 사용한다. 문상(문화상품권), 김천(김밥천국), 노페(노스페이스 점퍼), 버카충(버스카드 충전), 센케(센 척하는 캐릭터ㆍ잘 나가고 잘 노는 人), 병맛(말도 안됨), 현시창(현실은 시궁창), 열폭(열등감 폭발), 시망(시원하게 망했음), 느님(전지전능 하느님), 현질했어(현금 질렀어), 돋네(정말 그렇네), 갈비(갈수록 비호감), 얼척(어처구니ㆍ어이없음), 갠소(개인적으로 소장한), 남소(남자친구 소개), 파덜어택(父에게 꾸중들음), 글설리(글쓴이를 설레게 하는 리플),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초글링(초등학생)ㆍ장미단추(장거리 미녀 단거리 추녀)ㆍ찐찌버거(찐따·찌질이·버러지·거지의 합성어)와 같이 다른 사람을 비하하는 말, 안여돼(안경 여드름 돼지)ㆍ안여멸(안경 여드름 멸치)와 같이 못생긴 아이를 비하하는 말 등등 쉽게 의미를 알 수 없는 낱말들이 넘쳐난다. 그래도 아이들과 매일 대면하다시피 하니 이 정도 아는 것이지 아마 일반 학부모들은 절대 해석하지 못할 것이다. 하여간 이같은 줄임말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태도가 좋은 나쁘든 아이들 사이에서 이미 하나의 프로토콜로 자리잡은지 오래. 남학생·여학생을 불문할 뿐더러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기분이 좋아도 “쩔어(대단해)”, 기분이 나빠도 “쩔어”를 되뇌는 아이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언어교육을 학교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지만 솔직히 학교라고 해서 이렇다할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는 못할 것인데… 아무래도 신조어의 순기능이니 역기능이니 하는 가방끈식 접근으로는 답이 보이지 않을 거 같군. 그럼에도 결국 아이들의 언어 습관은 부모와 교사의 몫으로 남을 거 같으니 어이하면 좋을꼬…

2012년 1월 2일 월요일

엑셀 하이퍼링크 전체지우기

웹페이지 상의 글귀와 소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엑셀로 마우스 드래그하여 복사해 올 경우 필요없는 소스 링크들이 같이 딸려 오게 되죠.

이리 되면 한창 작업 중에 얼떨결에 클릭이 되어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웹페이지가 새로 열리곤 하는데, 여간 성가신 게 아니죠.
이럴 때 한번에 전체 링크를 지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Alt ] +  [F11] 을 눌러서 VBE 창으로 이동한 후에…
[Ctrl] + [G] 를 누르면 커서가 직접 실행창으로 옮겨가게 되죠. 거기에

CELLS.Hyperlinks.Delete

위 구문을 입력하고 Enter를 눌러보세요.
그런 후에 작업하던 Sheet로 돌아가 보면 하이퍼링크가 모두 삭제되어 있을 겁니다.^^


MS Excel 2007 기준 화면입니다.